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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엑스포를 다녀오면서 부터 앨리스 배열 키보드를 향한 열망이 커져...
결국 하나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

 

완벽히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없어서 약간의 커스텀을 했는데요.

일단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커스텀 완료된 아름다운 키보드의 모습

허접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저는 키보드를 살 때 이전 키보드를 사용할 때 느꼈던 단점을 보완하고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골랐습니다.

 

그래서 앨리스 배열 키보드 사용 후기

엄격한(?) 기준으로 키보드를 고르고

-> 입맛에 맞게 커스텀한 결과..

 

좋았습니다. 확실히 손목이 덜 아파요.

대신 팜레스트는 꼭 해야합니다. 전용 팜레스트도 파는데 써보진 않았지만 평범한 일자형 팜레스트도 충분히 편합니다.

그리고 익숙해지는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대신 처음 사용해보는 경우 사용하던 배열이 바뀌는 것이니 무각이나 측각같이 무슨키인지 보기 어려운 키캡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빨리 익숙해진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생각하는 필수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키보드를 구해서 그런게 아닐까싶기도 합니다.

 

구매 기준은 이랬습니다.

 

1. 앨리스 배열인가

새 키보드를 산 이유입니다.

일반 키보드를 쓸 때에 슬슬 손목이 아픈데, 앨리스 배열은 손목에 부담이 덜 될 것 같았어요.

 

2. 텐키리스인가

앨리스 배열은 키 배열이 v자로 꺾여있기 때문에 일자로 되어있는 키보드보다 더 큽니다.

원래도 키보드와 트랙패드(or 마우스)의 거리가 짧은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간 차지가 적은 텐키리스를 골랐습니다.

 

3. 내가 자주 사용하는 키가 있는가

왼쪽에 컨트롤, 옵션, 커맨드 키가 있는지, F열 키가 있는지도 저한테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키보드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60배열정도로 보이는 키보드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키보드는 function 키와 왼쪽 option키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부분을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윈도우 컴퓨터를 썼다면 window 키는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맥북을 써서 option키가 없어지면 곤란할 것 같았어요(..) 처음에 모르고 옵션키 없는 키보드로 주문할 뻔하다가 깨달았습니다.

키보드 구매하기전에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키가 있는 키보드인지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4. 키압에 나에게 적절한가

저소음 적축 스위치도 저한테는 무겁게 느껴져서 키압이 40g 이하였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웬만한 키보드들은 무겁더군요...

이렇게 된 이상 원하는 스위치로 바꿔낄 수 있는 키보드로 골랐습니다.

 

5. 그리고 그 외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 무선인 키보드를 찾아봤는데 필수 조건만 뒤지는데도 너무 지쳐버려서...

키크론 v10으로 타협했습니다.

(가성비도 좋다고 함) 대신 예쁜 케이블을 샀어요...

노브(음량 조절가능)가 편하다는 후기를 봐서 좀 더 끌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흰색 키보드를 선호하는데... 키크론 v10은 검은색 밖에 없었기 때문에 도색을 결심했습니다.

 

그밖에 이것저것  커스텀

키보드 덕후까진 아니라서 뭘 잘 모르기 때문에 건든건 많이 없어요.

하우징 도색, 스위치 교체, 키캡 교체, 노브 커스텀 정도 했습니다. 스위치나 키캡 빼면 그냥 키보드 꾸미기..(...)

 

1. 하우징 도색

도색 전 하우징(좌) 도색 후 하우징(우)

도색하기 전에 고운 사포로 사포질을 하고, 프라이머를 바르고, 도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코팅제로 마감을 하는...

과정도 생각하긴 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귀찮더라고요.

그렇게 예민한 편도 아니기에 냅다 고무 랩핑 스프레이를 사서 뿌려줬습니다.

하자있는 부분 확대샷

다른곳은 도색 잘나왔는데 처음 도색해본거라 미숙해서 위정도의 하자는 있었습니다.

그치만 스프레이 냄새도 안 나고, 질감도 약간 말랑(?)한 느낌 나고... 그럭저럭 만족했어요.

제꺼 도색하고 직장 동료의 키보드도 도색해줬는데 두번째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더보기는 갑자기 다른 키보드 도색자랑임)

더보기

막간을 이용한 도색 자랑...

 

 

2. 스위치 교체

스위치는 바밀로 데이지축으로 교체했어요.

바밀로 미니로 키보드쓰면서 처음 데이지축을 써봤는데 잘맞더라구요.

스위치 교체하려고 베어본만 사서, 처음으로 스위치 조립해봤는데 쉽고 재밌었습니다.

 

3. 키캡 교체

앨리스 배열 키보드는 B키가 두개인 점부터 시작해서 스페이스바도 두개 (길이도 각각) 등..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맞지 않는 키보드를 사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어떻게 알았냐면..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키보드 크기는 키크론의 경우 공홈에서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키크론 V10의 경우 이쪽 : https://www.keychron.com/pages/keychron-v10-keycap-size

 

4. 노브 커스텀

하우징 도색은 흰색으로 잘 했는데 노브는 따로 사기도 애매해서 아이클레이로 커스텀했습니다.

결과물은... 이랬습니다. 

말랐기 때문에 일부러 뜯지 않는 이상 돌리거나 눌러도 모양이 망가지지 않아요.

흰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세트로 들어있는 아이클레이가 3000원인데

5가지 색만 있으면 거의 모든 색을 만들 수 있고,

클레이 자신 없으면 한가지 색으로만 덮어도 귀여울 것 같아요.

 

 

갑작스럽지만 아래는 남는 클레이도 만들어본 캐릭터 피규어 (...)

 

5. 키보드 키 설정

이건 커스텀은 커스텀인데 그 커스텀은 아니지만... 원하는 키로 맵핑하면 편합니다.

키크론 v10의 경우 이쪽에서 편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https://usevia.app/

 

정도로... 저는 만족스럽게 커스텀된 키보드를 잘 쓰고 있습니다.

총 비용 20만원정도 들었네요. 👍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즐겁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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