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0년 4월 초를 기점으로 백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력서를 내길 거의 1년 가까이 주저하고 있었다...

 

공부를 할 수록 공부가 늘었다. 😭 리액트를 공부하니 리덕스나 mobX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덕스를 배우니 미들웨어를...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타입스크립트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확장성 있고 읽기 쉬운 코드를 짜고 싶다보니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그 뒤로는 브라우저 최적화, 코드 리팩토링을 하려니 테스트 주도 개발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등...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보니 UI/UX, 서버, 백엔드에 대한 것도 욕심이 나고... 일단 나는 독학을 하는 편이고 무엇을 배울지 커리큘럼을 혼자 선택하는 편인데, 배우면 배울 수록 채워지는 느낌보다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선뜻 이력서를 돌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튼. 나는 어떠한 계기로 3월 초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첫 구직활동을 해본 결과.. 왜 진작 시도하지 않았나 싶었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지난 1년간 공부했던 것 만큼 많은 공부가 되었다.

 

나같은 이유때문에 이력서를 내길 주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혹시나 있다면 이력서를 내보길 권하고 싶다. 채용 공고를 보면서 많은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어떤 기술 스택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일단 공부가 된다.

구직활동 시작한 계기

2021 Dev-Matching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상반기)

작년에도 웹 프론드엔드 개발자 데브매칭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안좋은 행동을 하나 했는데, 과제를 제출하고 시간이 흘러 회사에 이력서가 제출되는 시점에... 당시 내 코드에 너무 자신이 없어서 지원을 취소했었다. 그때 기회를 흘린게 아쉬워서 이번엔 제대로 해보고자 이력서를 작성하고 과제 테스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겪은 문제는.. 화상 시험 감독을 위해 핸드폰을 설정했는데, 그게 시험 당일에 자꾸 핸드폰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핸드폰이 꺼지니 카메라도 멈췄다... orz... 미리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문제 풀면서 카메라를 체크하느라 당연히 시험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과 별개로 문제 자체는 꽤 할만했고... 시험을 잘 보지 못했지만, 이 시험을 경험했다는 것 만으로도 다른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할 용기를 얻었다. 어쨌든 데브 매칭을 신청한 덕분에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

구직 활동 과정

웹 퍼블리셔로 근무하며 두 번의 퇴사를 거친 나는.. 무조건 개발팀이 갖춰졌고, 팀 문화가 좋아보이는 기업에 취직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회사를 선택한 기준은 '내가 즐겁게 일하면서 발전할 수 있고, 나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곳'인데 구체적으로 풀면 아래와 같다.

  • 개발팀
    • 개발팀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했다. 개발자 수가 적더라도 팀의 문화가 좋아보이는 회사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채용 공고 내용, 팀 블로그, 잡플래닛으로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다.
  • 기술 스택
    • 그 다음으로 담당 업무, 자격 조건, 우대사항에 내가 해당되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 잘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 일단 내가 계속 공부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기술스택이면서도 나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해서 회사에 기여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서비스
    • 일을 하려면 즐겁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딩이 재미있기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프론트엔드가 하는 일은 결국 서비스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관심있던 서비스 혹은 접해본적이 없더라도 내가 흥미가 생길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했다.

그밖에 복지, 평균연봉도 보긴 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웹 퍼블리셔로 2년 근무하긴 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처음이니까)중고신입으로 입사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내가 성장할 가능성을 좀 더 많이 봤다.

구직 활동으로 배운 것

이력서 지원 → 코딩 테스트 or 과제 테스트 (생략하는 경우도 있음) → 기술 면접 → 임원 면접

대부분의 기업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쳤는데, 각각의 단계에서 공부가 되는 것이 있었기에 단계별로 정리해보았다.

1. 이력서 지원

서류는 50%정도의 통과율이었다. 거기에 서류에 통과된 기업에서도 추가 이력서를 요청하는 기업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이력서의 내용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

2. 코딩 테스트 / 과제 테스트

문제가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하고, 모두 풀고 정확성, 효율성을 패스했음에도 불과하고 코딩테스트에 탈락했던 곳도 있었다. 사실 코딩테스트 경험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내 코드의 문제인 것 같다.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프로그래머스의 문제를 통과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풀었는지 좀 더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과제 테스트의 경우엔 평소 프로젝트 만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디자인과 구현 사항을 제시해줬고, 라이브러리 사용은 대체로 옵션으로 주어졌다. 과제테스트 또한 코딩 테스트와 비슷하게 결과뿐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과제를 받을 때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진짜로 유저에게 제공할 서비스라고 생각하며 접근하는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다.

3. 기술 면접

자바스크립트 코어나 브라우저 동작원리에 대해 대강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었지만.. 막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꽤 많았다. 내가 알고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것이이다. 그리고 아키텍쳐 설계, 알고리즘 같은 질문도 받았는데 이쪽은 거의 무지한 영역이었다. 어떻게 하면효율적이고, 관리하기 쉬운 코드를 짜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4. 임원 면접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리할 수 있던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탈락 사유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신 면접관님도 계셔서 면접관 시선의 나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꼭 피드백을 받지 않더라도 내가 어떤 질문에 답변하기 어려웠는지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해야할 것

아직 최종 면접 전인 회사도 있고, 최종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일이 남았지만, 다음은 취직을 하더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자소서 작성
  • 내가 왜 개발을 시작했는지, 개발을 하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지속할건지에 대한 생각 정리
  • 자바스크립트 코어에 대해 공부하기
  • 알고리즘 공부하기
  • 프로젝트 하기
    • 최근 백엔드 개발자 지인과 함께 하기로 한 프로젝트가 있다. 피그마로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뒀고, 코딩작업만 시작하면 되는데 내가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려놓고 코테, 면접준비하느라 미뤄놓고 있었으니 작업 해야 한다.
  • 공부한 것 계속 블로그에 정리하기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